인형이 제 배를 까뒤집고 널부러져 있다. 그 인형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인건지, 그저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홀랑 떠나버렸다. 지저분한 먼지를 뒤집어쓴 인형은 나를 닮았다. 씻어도 씻궈지지 않는 더러운 오물을 진창으로 뒤집어쓴. 나는 한참을 우두커니 서서 그 인형을 바라봤다. 문득, 어떤 충동을 이기지 못해 쭈구려 앉아선 그 인형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 어디 하...
조각 1.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내리는 거센 소나기에 거리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뛰며 간간이 짧은 욕설을 읊조렸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 홀로 느긋이 거늴던 그는 머리와 어깨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느끼며 천천히 번화가를 벗어났다. 한참을 걸어 나타난 골목길에 들어서자, 금방이라도 꺼질듯이 가로등 하나가 위태롭게 깜빡이고 있었다. ...
가끔 그림도 그리고 글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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